INFECTION CLINIC
전립선 또는 전립선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각종 배뇨 장애부터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까지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남성 비뇨 생식기 질환의 약 ¼을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이며 50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비뇨기과 질환이기도 합니다. 전립선염은 급성 및 만성, 염증 유무, 백혈구 존재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하며 이에 따라 치료 및 관리 방법이 차이가 납니다.
세균성 전립선염의 주 원인균은 대장균, 녹농균, 세리에타, 클렙시엘라, 프로테우스, 장구균 등이 있으나
원인균이 밝혀지는 경우는 환자 중 약 30%에 그칠 정도로 진단이 어렵습니다.
근래는 PCR 검사법을 이용해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등 보다 다양한 원인균을 검색할 수 있어서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세균에 의한 전립선염은 요도로부터의 상행성 감염이 가장 많으며, 그 외 비세균성요인으로 요도의 기능 이상, 혈행성 감염, 스트레스 등의
여러 가지 요소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도로부터 상행감염
(하부기관으로부터 상부기관으로의 감염)
성관계로 인한 전염
신경학적 이상
골반부위 손상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
전립선염은 병리학적, 비뇨기과적, 임상적, 불임학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이 다르며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1995년에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NIH | 증상 | |
---|---|---|
I |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 - 요절박, 빈뇨, 배뇨통, 배뇨곤란 등 비뇨기 증상 - 발열, 허리 통증 등 급성 증상을 동반한 바이러스 감염 |
II |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 - 배뇨 곤란, 배뇨통, 야간뇨 등 만성 또는 재발성 비뇨기 증상 |
III.A | 염증성 만성 골반통 증후군 | - 정액, 전립선액에 백혈구 발견 |
III.B | 비염증성 만성 골반통 증후군 | - 정액, 전립선액에 백혈구 미발견 |
IV |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 | - 증상 없음 - 전립선 조직에서 염증 소견 보임 |
임상 증상 발현 여부 파악을 위해 환자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증상의 양상을 청취
의사의 손을 통해 전립선 크기 및 결전, 염증 유무 파악
초당 배뇨량, 최대 요속, 평균 요속 등의 측정 및 방광에서 배뇨 후 잔뇨량을 측정하여 배뇨 상태 파악
소변 첫 부분(VB1), 중간 부분(VB2), 전립선 마사지 후 분비되는 전립선액(EPS) 혹은
소변(VB3)을 각각 고배율 시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부피 등 구조물을 객관적으로 측정
전립선염의 진단을 위해 병력, 직장수지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급성 세균성전립선염에서는 전립선 마사지, 도뇨관 삽입 등이 원칙적으로 금기로 되어 있으므로
직장 촉진, 초음파검사 등 검사의 진행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급성 및 만성 세균전립선염의 원인은 세균인 만큼 항생제 투여가 우선으로 비교적 잘 치유되는 양상을 보이나
기본 검사에서 균이 발견되지 않는 비세균성 전립선염/만성 골반통증증후군은 대상의 임상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법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항생제, 알파차단제, 항염증제, 진통제, 근육이완제, 항콜린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나 생약제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자기장 치료, 생체되먹임치료, 전기자극 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하기도 합니다.
약물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또는 신체 기능 저하와 맞물려 반응도가 떨어지는 중장년층의 경우 열요법 등을 시술하기도 하며,
농양이 확인될 시 경요도 절개술 또는 고름을 빼내는 배농술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후와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재발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전립선은 약물투과율이 낮으므로 치료 기간을 개별적으로 설정하고
충분한 기간동안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며, 이후 호전이 되더라도 철저한 추적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