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라고 하면 중년 여성을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 하신다면 옛날 사람이라고 불리는 시기가 곧 올 터이니, 생각을 바꾸시길 권유드립니다.
여성에게는 폐경이라는 뚜렷한 변화가 몸에 나타나고, 이 시기를 전후하여 급격히 변화하는 호르몬 분비로 인한 몸의 변화가 현격하므로 갱년기라는 것을 확실이 알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는 이렇게 여성처럼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변화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게 되는데, 70대가 되면 30대 때의 반 정도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남성호르몬에 대한 몸의 반응도 점차 떨어지게 되므로, 젊은 시절 가지고 있던 남성성이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변화에 의한 증상을 느끼는 것을 남성 갱년기라 칭하는데, 다음에 이어지는 10가지 질문 중 1)번과 7) 번 증상이 있거나,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남성갱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2)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나는 키가 줄었다.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6) 나는 슬프거나 불만감이 있다. 7)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나는 최근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9) 나는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립다. 10) 나는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남성갱년기 증상이 있다면 호르몬보충요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떨어져 있으면 보충을 합니다. 보충제는 몸에 바르는 외용제, 패치, 내복약, 주사제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각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항간에는 항노화 치료 또는 젊어지는 약물 등등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호르몬을 보충하는 요법이므로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보충요법시에는 밖으로부터 투여 된 호르몬이 고환의 기능을 대체 하게 되어, 고환의 위축이 발생 할 수 있음을 숙지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적혈구 양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사를 동반 해야하며, 전립선 암이 있는 경우 암을 악화시키므로, 치료 전에 전립선 암이 없다는 것을 꼭 검사로 확인 하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여야 합니다.